편집국
의정부 지명밟기 이야기 ㅡ1.
의정부를 동서로 갈라놓는 척추같은 '중랑천'은
두 가지의 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중이라는 사람의 딸이 부역을 대신한다는 이야기ㅡ중랑'과 '흐르는 물결이 대나무 이파리처럼 흔들려 곱다는 이야기ㅡ죽랑'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더 오래된 이름을 추적해보면 순수한 우리말로 '샛강'이라 불렸습니다.
'샛강'이라~~~~~.
'샛강'이란?
'사잇강을 뜻하는 지류, 즉 작은 강이나 개울'을 의미할 수도 있고,
'새가 살던 또는 새가 사는 강'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새가 살았던 강'입니다.
그 이름이 더 오랜 이름이기에 지명형성의 근원에 다가갈 수 있기도 하고, 팩트를 중심으로한 상상의 날개가 넓게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대로
'중랑천'이 오래 전 '새가 살던 강'이라고 불렸다면,
과연 어떤 새가 살았을까요?
과연 어떻게 생긴 새가 살았기에,
의정부 우리 선조님들은 '샛강'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지명으로 남기셨을까요?
<1861년 김정호 대동여지도 목판본 22첩 중에서 양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