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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래 지도자 육성 교육

 

 

 

 

 

많은 학부모가 질문을 한다.

“우리 아이가 토론과 논술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죠?”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 힘을 기르기가 참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기를 되돌아보며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보충수업이다, 야간자율학습이다 해서 학교에서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해야 하고, 시험이다 뭐다 해서 주말에도 학원을 가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과정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게 아니라 주입식 교육으로 가늠하는 성적 위주, 결과 위주로 사람을 평가하고 진학과 취업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그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죽기살기로 공부에 매달려야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자기를 되돌아보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가질 수가 없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그래서 토론식 수업을 통한 토론 교육이 중요한 겁니다. 토론식 수업은 기본적으로 타인을 인정해야만 가능합니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면 자기를 사랑하게 되지요. 지금처럼 주입식 또는 일방통행식 교육으로는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가 없습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아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는 더더욱 없지요.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인류를 사랑할 수가 없고, 인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야기가 거창해졌지만 토론 교육을 통해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결국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서울 소재 모 대학교의 구술면접시험에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멋지게 홍보해 보시오.”라는 문제가 나왔다.

많은 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면 대부분 “○○자에 ○○자로 ○○ 같은 삶을 살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입니다.”라고 답한다. 대부분 이름 석 자에 대한 뜻풀이만으로 자기 이름에 대한 홍보를 끝낸다.

이 질문의 핵심은 무엇일까? 언뜻 보면 ‘자기 이름을 가지고 멋지게 이야기할 수 있는 표현능력, 또는 순간적인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자기 이름을 가지고 남에게 홍보한다는 것은, 평소 자기 이름을 소중히 여기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그것은 평소 자기를 사랑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되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어야 한다. 즉,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렇다. 이 질문의 핵심은 평소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되돌아보았는가 하는, 즉 ‘얼마나 오랜 시간 자기를 사랑하고 있었는가’를 측정하는 질문이었다.

 

대부분의 대학이 이런 시험을 치른다. 대학이 이처럼 시간과 비용을 들여 논술 및 구술면접시험을 치르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모교를 빛내 줄 학생, 즉 모교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역량 있는 학생, 그럴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학생을 찾기 위해서다. 졸업 후 자기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이 시험은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학생을 뽑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그 사실은 대학의 논술, 구술면접시험의 평가기준으로 확연히 알 수 있다. 보통 대학은 ‘윤리성, 공동체성,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전공 적성’ 등을 논술과 구술면접시험의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대학이 원하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이 잘 성장한다면 누구에게나 신뢰와 존경을 받는 미래의 지도자가 되지 않을까?

토론식 수업을 통한 교육은 ‘학생들이 바른 품성과 생각을 가진 미래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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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0-17 2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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