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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지명밟기 이야기 시리즈 16– 황제의 관(棺)과 가래울 그리고 발이술리
  • 기사등록 2022-03-15 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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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지명밟기 이야기 시리즈 16– 황제의 관(棺)과 가래울 그리고 발이술리

 

 

재궁(梓宫)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뒤에 궁(宮)자가 쓰여 있어서 무슨 궁전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관(棺)과 관련된 이름입니다.

즉, 재궁(梓宫)은 다름 아니라 '황제의 관(棺)'을 뜻합니다.

궁(宮)이라는 말에는 신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황제는 죽어서도 신전에 모셔지는 것을 뜻하게 되는 것이죠.

1909년 광서 황제 발인 재궁 운왕 청서능 

(1909年,光绪皇帝出殡,梓宫运往清西陵) 

梓宫의 모습

가래 열매 (야생호두)

가래 나무

그러면 한 발짝 더 나가서 '황제의 관(棺)'을 만드는 '황제의 나무'를 아십니까?

'황제'가 죽으면 '황제'를 위하여 특별한 나무로 관을 짭니다.

그 나무는 일반 사람들이 감히 관을 짤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되어 있죠.

그래서 사람들은 이 나무를 '황제의 나무'라 부릅니다.

그 나무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두구 두구 두구둥~

그 나무는 바로~. 바로~.

'가래나무'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야생 호두나무’

이 가래나무가 왜 황제의 관에 쓰이는 나무가 되었을까요? 

가래나무는 재질이 단단하고 독성이 있어 벌레를 막아주기 때문에 '황제의 관'이 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죠.

우리는 그동안 지명 속에 숨어 있는 역사 여행을 통해서 의정부가 봉황의 역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오랜 시간 함께 해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샛강이 그랬고, 신곡동이 그랬고, 동오마을이 그랬고, 서울고개가 그랬고, 새말이 그랬고, 낙양동 오리골의 부계(鳧溪)가 그랬죠. 

의정부를 상징하는 새이자 신성한 새 봉황(鳳凰).

이 봉황이 천계로 올라가게 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장례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도 의정부 최고의 명당자리에 능(陵)의 터를 잡고, 최고로 고급진 관(棺) 즉 '황제의 관(棺)'에 모셔지지 않았을까요?

그럼 '황제의 나무'는 어디서 얻고, '황제의 관'은 어디서 만들었을까?

그리고 봉황의 능(陵)은 어디에 자리를 잡았을까?

궁금하시죠? 그런데 신박 신박 신동명 박사의 능력은 두 가지 세 가지를 동시에 다 못 한다는 거. 그래서 봉황의 능(陵)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에서 밝혀드리는 걸로 하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황제의 나무'와 '황제의 관(棺)'과 관련된 이야기 먼저 해체쑈를 펼쳐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갑니다. 기대하시라. 신동명 박사의 해체 쑈쑈쑈.

'황제의 나무'와 '황제의 관(棺)'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다빈치코드는 바로 신곡동의 '추동'과 '발곡(발이술리)'에 있습니다.

'추동'의 '추'가 '황제의 관'을 만드는 '가래나무 추(楸)'자이기 때문입니다.

가래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 '추동(楸洞)'

이곳에서 품질 좋은 '황제의 나무'를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 동네 '발곡'에서 '황제의 관'을 만들었죠. 

그렇다면 '발곡'이란 무슨 뜻이기에 황제의 관을 만든다고 신동명 박사는 주장하는 것일까?

그 주장을 지금부터 논리적으로 접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님들이 수행을 할 때 가지고 다니는 그릇이 있는데 이 그릇을 무어라 부르는지 아셔요? 

이 그릇을 '발' 또는 '발우', ‘바리’, ‘바리때’, ‘바루’, ‘발다라’, ‘바루라’, ‘응기(應器)’라 합니다. 

'발'은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야 깨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어서 '가래나무'를 사용하죠.

그러니까 '발곡'은 이 '발'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는 뜻이 되는 겁니다.

'추나무'를 정교하게 다루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 '발곡(鉢谷)' 

이러한 기술자들만이 '황제의 관'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었을까요!

 

 

 

 

옛날 스님의 발우

https://blog.naver.com/youngble2/222503194236. 참조

신곡동 서해아파트 앞에 세워진 

‘발곡영세불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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